2024년 11월 23일(토)

'제주도'이어 서울도 '싹쓸이' 시동 건 중국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최근 3년간 이뤄진 중국인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완수 의원에게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이뤄진 중국인의 9억원 초가 아파트 거래는 모두 17건이었다.


중국인이 아파트를 사들인 경우가 16건, 반대로 판 경우는 1건이었다.


평균 거래금액은 약 16억6천만원이었으며 최고 거래금액은 올해 거래된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전용면적 244㎡·32억원), 최저 거래금액은 재작년 매매된 서초구 두산위브트레지움(85㎡·9억2천만원)이 기록했다.


중국인이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를 거래해 시세차익을 남긴 경우도 있었다.


한 중국인은 재작년 3월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85㎡)를 13억8천만원에 사들였다가 올해 5월 15억3천만원에 팔아 1억5천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올해 개별공시지가가 작년보다 27.77% 오른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등 개발 호재뿐 아니라 중국인의 지속적인 투자로 땅값이 올랐다고 평가된다.


이번에 중국인이 서울 강남지역 고가 아파트도 꾸준히 거래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인 부동산 '큰손'들이 제주도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투자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토부의 자료를 보면 강남지역처럼 고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인 부산 해운대구에서도 작년 중국인이 해운대 아이파크(163㎡)를 10억2천만원에 사들인 사례도 나타난다.


다만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은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에서 중국인의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면서 "서울지역 중국인 부동산 거래내용을 살펴봐도 고가 부동산보다는 실거주용 부동산이 많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