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몸에 덜 해롭다던 '전자 담배'가 사실은 큰 해악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할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를 한 연구진은 '전자 담배'에 들어있는 화학 성분들이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동맥과 심장의 대동맥을 경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아테네 의과 대학(The University of Athens Medical School) 교수 차라람보스 블라초풀로스(Charalambos Vlachopoulos)는 "전자 담배를 피우면 일반 담배를 피울 때처럼 대동맥이 뻣뻣해져 심장이 펌프질하기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공중보건(Public Health England)의 전자담배 판매 승인을 비난하며 "일반 담배가 해롭다는 생각과 '금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자담배를 피운다면 극구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전자 담배'의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향후 추가되는 연구를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편 영국 공중보건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전자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95% 더 안전하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자담배 산업에 종사하는 과학자들의 연구에 의존한 것으로 밝혀져 타당성 문제가 제기됐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