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와 페어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선수 2명에 대해 귀화를 추진한다.
빙상연맹은 29일 "민유라와 호흡을 맞추는 아이스댄스의 알렉산더 게멀린(23·미국)과 지민지의 페어 파트너인 테미스토클레스 레프테리스(33·미국)가 대한체육회에 특별 귀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민유라-게멀린 조와 지민지-레프테리스 조는 지난해 6월부터 호흡을 맞춰 ISU 주관 대회에 나섰다.
ISU 대회에는 파트너 가운데 1명만 한국 국적이면 한국 대표로 나설 수 있지만, 올림픽에는 두 명 모두 한국 국적을 가져야만 출전할 수 있다.
빙상연맹은 평창올림픽에 남녀 싱글과 더불어 아이스댄스와 페어 팀까지 출전시키기 위해 게멀린, 레프테리스와 논의를 거쳐 특별 귀화를 신청했다.
민유라-게멀린 조와 지민지-레프테리스 조는 아직 국제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평창올림픽부터 '개최국 출전권'이 부활하면서 귀화를 선택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개최국이 피겨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등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종목이 있으면 ISU가 정한 최소 기술 점수(Minimum Total Elements Score)를 만족하고, 단체전의 추가 정원(10명) 내에서 쿼터가 남아있을 때 출전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추가 정원을 통해 출전권을 받은 개최국 선수들은 단체전에는 출전할 수 없다.
빙상연맹은 "특별귀화는 선수의 주요 성적과 귀화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오는 9월께 심사가 완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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