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역대급 캐스팅을 한 만큼 대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일까.
'무한도전'의 '2016 무한상사' 특집에서는 수많은 PPL 상품이 쏟아졌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2016 무한상사' 메이킹 영상이 공개됐다.
'2016 무한상사'는 앞서 전해진 '특급' 출연진과 예능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스케일로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와 함께 이날 방송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그야말로 '무더기'처럼 쏟아졌던 PPL(Product PLacement)이다.
PPL은 영화나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소품처럼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상품을 광고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평소 무한도전은 야외 촬영과 세트장 촬영이 많은 특성상 간단한 음료와 전자제품이 PPL로 등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2016 무한상사' 특집에서는 음료와 식품, 가구, 건강식품, 화장품, 스마트폰 메신저 등 다양한 PPL 상품이 쏟아졌다.
특히 '2016 무한상사'는 영화 촬영을 방불케 하는 세트장과 촬영 장비, 스태프들이 동원되며 어마어마한 제작비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무한도전' 제작진이 제작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유독 많은 PPL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는 무분별한 PPL의 등장으로 내용 전개의 흐름을 깨뜨린다는 비판을 종종 받는다.
누가 봐도 '광고'임이 드러나는 제품이 극의 흐름과 상관 없이 등장하면 그만큼 시청자들의 몰입이 방해되기 때문이다.
제작비를 마련해야 하는 제작진의 고민은 이해되지만, 무분별한 PPL은 오히려 시청자들이 작품을 외면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초호화 캐스팅과 '꿀잼'을 선사한 메이킹 영상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2016 무한상사' 특집이 PPL로 인해 퇴색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