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시간이 지날수록 온난화는 심해지고, 이상 기후도 늘어나는 시점에 기상청마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않아 국민적인 짜증지수가 크게 올라간 상태다.
25일 ytn은 한국이 참고하면 좋을 일본의 기상 산업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일본이 기상청이 예보를 독점하는 대신 기상 분야를 민간에 과감하게 개방해 예보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기상산업을 육성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1993년 기상사업분야를 민간에 개방했다. 산악 지형이 많은데다 국토 길이가 3,000km에 달해 날씨가 변덕스럽고 지역 편차가 심하기 때문.
기상 분야를 민간에 개방하면서 일본의 기상 산업은 크게 자랐다.
일본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기상정보 회사가 생겼고 직원만 760여 명에 한 해 매출 규모만 1,500억 원에 달한다.
자체 기상 인공위성을 발사할 정도의 탄탄한 기술력과 자금력으로 해운회사, 항공사, 지자체에 맞춤형 날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위성으로 일본 열도를 2분 30초마다 한 번씩 정밀 관찰해 핀포인트 예보가 가능한 게 특징이기도 하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지금, 기상청에 날씨 정보 독점권을 주기보다 민간에 기상 산업을 개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