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tvN 드라마 '굿와이프'를 시작으로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올 11월에는 연예계의 일상을 다룬 코미디 드라마 '안투라지'가 라인업에 있으며 미국 범죄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도 리메이크가 확정됐다.
미국드라마는 장르적 특성이 강하고 소재 자체가 다양해 한국 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스토리들이 가득하다.
물론 괜한 욕심을 부렸다가 원작 팬들의 원망(?)을 들을 수도 있지만 한국적 정서를 잘 가미하면 미드와는 색다른 느낌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
아래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하면 대박날 것 같은 미국 드라마 6편을 모아봤다.
1. 뉴스룸 (Newsroom)
미국 드라마 '뉴스룸'은 가상 뉴스 채널인 ACN 보도국을 배경으로 '진짜 뉴스'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보도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뉴스룸에서 다루는 사건사고들을 우리나라에서 터졌던 대형 사건으로 바꾼다면 훨씬 한국적인 뉴스룸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위기의 주부들 (Desperate Housewives)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은 교외 중산층 마을에 살고 있는 4명의 주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섹스 앤더 시티의 주부판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드라마는 평범한 줄로만 알았던 주부들에게 불륜, 살인범죄와 같은 기상천외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우리나라 상류층 주부들의 이야기로 바꿔 부자들의 어두운 현실을 꼬집는 드라마로 재탄생 시킬 수 있지 않을까.
3. 수퍼내추럴 (Supernatural)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인 '슈퍼내추럴'은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악마들과 싸우는 퇴마사 형제의 이야기다.
'검은 사제들'과 같이 퇴마를 주제로 한 스토리가 우리나라에서도 공감을 얻었듯, 슈퍼내추럴 또한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에피소드들로 리메이크하면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4. 블랙리스트 (The Blacklist)
미국 드라마 '블랙리스트'는 FBI를 소재로 한 미국의 대표적인 범죄 드라마 중 하나다.
범죄자들을 서로 중개해주는 브로커 '레이먼드 레딩턴'이 자신이 갖고 있는 1급 범죄자들의 '블랙리스트'를 가지고 FBI와 사법거래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해당 드라마 속 FBI를 우리나라 국정원이나 가상의 비밀요원으로 설정한다면 긴장감 가득한 스토리 라인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다.
5.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 (How I Met Your Mother)
미국 드라마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는 주인공 '테드 모스비'가 자식들에게 자신의 아내를 어떻게 만났는지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대체 누가 아내인지 끝까지 궁금하게 만드는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미국판 '막장드라마'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기발한 연애 에피소드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해당 드라마를 한국식 막장으로 변형해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살려 본다면 흥미진진한 리메이크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6.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뉴욕 연방의 한 여자 교도소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로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을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 여자 교도소의 여죄수들이 주를 이루는 드라마가 없었던 만큼 독특한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