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겸손한 마케팅'을 일삼는 LG 마케팅팀이 이번엔 새로 나올 신제품을 셀프 디스(?)했다.
22일 LG전자는 오는 7일에 정식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 V20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LG전자가 공개한 포스터 이미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듣다. 보다. 그 이상'이라는 문구가 정중앙에 적혀있는 깔끔한 형태다.
그러나 이 문구를 세로로 읽으면 '듣·보(듣도 보도 못한)'라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단어가 떠오르며 이는 곧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이라는 인터넷 용어를 연상시킨다.
이에 일각에서는 "'듣다. 보다'는 어감이 이상하다"면서 "차라리 '보다. 듣다'라는 순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어감이 주는 느낌이 아쉽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V10' 일부 제품 테두리에 무려 '20K 금 도금'을 했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리지 않아 '겸손한 마케팅'을 했다는 평을 들은 바 있다.
실제 다음 달에 출시될 LG 'V20'은 'V10'의 장점을 이어받으면서도 고성능 오디오와 넓은 화면 등 사용성과 편의성을 한 단계 높인 제품으로 전망된다.
오디오에 특화돼 나쁘지 않은 스펙을 자랑하면서도 LG전자는 오히려 '겸손한 마케팅'을 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7일 서울에서 V20 공개행사를 열 계획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2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