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레슬링 심판진이 계속해서 러시아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자 몽골 대표팀의 코치가 옷까지 벗어던지고 항의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옷을 벗어던진 레슬링 코치에 대해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남자 레슬링 자유형 65kg급 동메달 결정전.
몽골 선수 만다크나란 간조리그(Mandakhnaran Ganzorig)와 우즈베키스탄 선수 이크티요르 나브루조프(Ikhtiyor Navruzov)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 종료 직전 7대6으로 만다크나란의 동메달이 확실해진 상황,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막판에 승패가 번복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크티요르가 "만다크나란이 공격할 의사없이 도망만 다닌다"고 심판에게 항의했고, 이를 심판진이 받아들이면서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몽골 코치들은 속옷만 남겨둔 채 옷을 벗어던지며 강하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관중들 역시 몽골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은 끝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판정 논란이 계속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자 세계레슬링연맹은 추가 조사를 통해 심판진에게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구 소련 연방 국가 선수들에게 유리한 판정을 한 심판진에는 한국인 심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