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마치고 21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용대는 유연성과 짝을 이뤄 출전한 리우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8강에서 고위시엠-탄위키옹(말레이시아)에게 1-2로 역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1위로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이용대-유연성은 세계랭킹 12위 고위시엠-탄위키옹에 예상 밖 일격을 당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2 런던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용대는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한 리우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배드민턴 국가대표는 대거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용대와 유연성, 김사랑, 배연주는 탈락 이후 이득춘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용대는 1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배에게 길을 터주고, 부담 없이 운동하면서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태극마크는 반납해도, 라켓을 놓는 건 아니다.
이용대는 다음 달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지만, 해외 프로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배드민턴 열기가 뜨거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에는 배드민턴 프로리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대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이어지는 해외 배드민턴 리그에 참가하고, 이후 4월부터는 국내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서 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오전 이용대와 함께 김사랑, 배연주, 정지현, 김기정, 이소희, 이동근, 손완호가 한국에 돌아왔다.
이번 올림픽 유일한 배드민턴 메달인 여자복식 동메달 정경은과 신승찬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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