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Caters News Agency /Dailymail
영국 잉글랜드 노샘프턴(Northampton)에 사는 19살 소녀가 어려서부터 대머리로 살아왔지만 최근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풍성한 금발 머리로 새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이베 오토마르(Phoebe Ottomar)는 최근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대머리에서 아름다운 금발 머리를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누리꾼들이 이목을 사로잡은 것은 그녀의 특이한 사연 때문이다.
포이베는 8살 때부터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는 특이한 습관을 갖게 됐다. 머리카락을 뽑은 뒤 모근의 생김새에 매료된 이후 자신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모발을 뽑기 시작한 것.
이런 증상을 의학적으로 발모광(또는 발모벽 Trichotillomania)이라고 부르는데 습관적으로 머리카락 또는 체모를 뽑는 강박증이다. 국내에도 많은 환자들이 있지만 이 질환을 부끄럽게 생각해 주변에 숨기고 있다.
포이베 역시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해 봤지만 발모광을 고치지 못했고 나이가 들어서도 사실상 대머리로 지내야 했던 것이다.
주변의 놀림과 시선이 심해질수록 오히려 그녀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기만 했다. 그러던 중 그녀의 어머니인 조안(Joanne)은 우연히 잡지에서 기사를 접한 뒤 루신다 엘러리(Lucinda Ellery)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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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신다는 인트라라이스 시스템(Intralace System)을 그녀에게 적용했다고 한다. 이는 머리카락을 뽑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메쉬(Mesh) 즉, 특수한 가발을 만들어서 착용하는 것이다.
포이베는 루신다를 만난 뒤 자신의 발모광을 고칠 수 있었고 지금은 자기 머리카락을 뽑으려고 해도 머리에 쓰고 있는 메쉬가 이를 막아주고 있다고 한다.
한편 반복적으로 자신의 머리를 뽑아 탈모를 유발하는 발모증(trichotillomania)이 생각되온 것 이상으로 정신 건강에 심한 악영향을 주며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약 3.4%가 이와 같은 발모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긴장을 풀기 위한 행위의 하나로 알려진 이와 같은 증상이 왜 발병하고 다른 정신적인 장애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왔다.
위스콘신 대학 우드 박사팀은 발모증의 원인과 연관질환등을 알기 위해 1,697명의 발모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참여자의 약 40%가 발모증으로 인해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6%가 단체 활동을 피했으며, 20%는 휴가나 휴일에 외출을 피한다고 말했다.
또한 14%가 발모증으로 인한 컴플렉스 극복을 위해 술을 마신다고 답했으며 약 18%가량이 담배를 피운다고 답했다.
일반적인 이 질환의 치료법인 우울증 약물인 프로작 복용의 효과에 대해 단 5%만이 약물 복용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약물 치료가 발모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희박하다며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인지행동요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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