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이 2016 리우 올림픽 지원 미흡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2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연경을 본인을 둘러싼 '경기 외 혹사' 논란에 대해 담담하게 "경기에만 집중할 여건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김연경은 "경기 외 일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느냐"라는 질문에 "좀 더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리우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에서 3가지 역할 맡았다.
그녀는 경기에선 에이스로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고, 밖에선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챙겼다.
또 그녀는 대표팀 내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본인이 직접 통역까지 했다. 대한배구협회에서 의료팀은 물론 통역사를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원도 AD 카드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명도 리우에 가지 않았다.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연경은 '김치찌개 회식'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연경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 김치찌개 회식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후 내가 지출하여 동료들과 더 좋은 식사를 한 것도 맞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동료 선수들과 펑펑 울었다. 눈물을 쏟고 나니 속이 편하더라"며 "대표팀의 전력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다.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면 국제 대회 성적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벽 이른 시간임에도 자신을 보기 위해 공항을 찾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대한 김연경은 앞으로 국내에서 약 2주간 머물며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