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태국 코치석서 16강 패한 김태훈 꽉 안아준 한국인 감독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태권도 대표팀 막내 김태훈 선수가 패자부활전 기회를 안 놓치고 동메달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16강 패배 당시 태국 코치석으로 달려가 고개를 숙였다.


지난 17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3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kg급 16강전에서 김태훈 선수가 태국 타윈 한프랍에게 10대 12로 패하고 말았다.


남자 태권도 대표팀 막내이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월드챔피언으로 메달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김태훈 선수가 복병에게 발목을 잡히고 만 것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태훈 선수는 태국 코치석으로 달려가 한국인 지도자 최영석 감독에게 고개를 숙였다.


최영석 감독은 아무말 없이 김태훈 선수의 어깨를 끌어 안아주며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함께 고생했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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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태권도 대표팀을 이끄는 최영석 감독은 동아대 태권도부 이동주 감독의 고등학교 선배로 동아대생인 김태훈 선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최영석 감독은 "태훈이가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인사하러 왔는데 도복도 찢어져 있더라. 나도 한국 사람인지라 마음이 좀 그랬다"고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태국 선수는 가진 것의 200%를 발휘했다. 한국 선수들은 60%만 보여줘도 세계 1위"라면서 "우리는 언제나 도전자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선수의 8강 진출을 좌절시킨 태국 타윈 한프랍은 결승 진출로 김태훈 선수에게 패자부활전에 나설 기회를 줬다.


패자부활전이란 기회를 살려 동메달 결승전까지 진출한 김태훈 선수는 결국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태권도 종주국의 체면을 세웠다.


NAVER TV캐스트 '금은동메달 (리우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