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이번 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면 반드시 엄마 목에 걸어드리겠다"고 다짐했던 태권도의 김소희 선수가 마침내 소원을 성취했다.
20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로열 튤립 호텔에서 열린 '평창의 날' 행사장에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김소희 선수가 그의 엄마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전날 아슬아슬한 점수 차이로 우승을 거머쥔 김소희 선수는 발목 부상 때문인지 다소 핼쓱해진 얼굴로 부모님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이어 김소희 선수는 앞서 자신이 결심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엄마 박현숙 씨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었다. 걸기 앞서 김소희는 엄마에게 "사랑한다"며 수줍게 진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국내외 취재진들이 두 모녀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수없이 누르는 가운데, 엄마 박현숙 씨는 딸의 메달을 한참 만지작거리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또한 P&G의 후원 덕분에 리우 현지에서 딸의 경기를 지켜볼 수 있었던 박현숙 씨는 "이렇게 저희를 여기까지 초대해주시고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깊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에 김소희 선수 역시 "많이 힘들고 지쳤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모습에 힘을 많이 얻었다"며 "운 좋게 부모님께서 여기에 오실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2018년 평창에서 열릴 동계 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P&G가 올림픽 출전 선수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휴식 공간인 '패밀리홈'에서 진행돼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라질 P&G의 소사 폴리아나 브랜드 디렉터와 한국 P&G 김주연 사장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땡큐맘 캠페인을 승계하고 성공을 기원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아울러 국내외 기자단 및 각국 올림픽 선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비빔밥, 불고기, 김치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소개했으며 환상적인 태권도 퍼포먼스 등도 선보여 2018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