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영화 본편보다 재밌는 '터널'의 숨겨진 뒷이야기 7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무너진 터널에 갇힌 남자의 처절한 생존기를 다룬 영화 '터널'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10일 개봉한 영화 '터널'은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개봉 7일 만에 370만 관객을 돌파했다.


터널에 고립된 남자와 터널 밖에서 일어나는 숨 막히는 구조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본 관객들은 영화관을 나온 후에도 '터널'의 뒷이야기에 집중하며 영화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영화 '터널'을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터널'의 촬영 과정, 소품 등에 관련된 뒷이야기 7가지를 소개한다.


1. 하정우와 터널에 함께 갇힌 강아지 '탱이'는 사실 두 마리다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하정우와 터널에 함께 갇혀 개 사료, 물, 케이크 등의 먹방을 선보였던 퍼그 탱이는 영화 속에서는 한 마리지만 사실 두 마리의 강아지가 연기했다.


형제 강아지인 곰탱이, 밤탱이는 촬영을 위해 새끼 때부터 전문 트레이너에게 훈련을 받으며 촬영을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어둡고 좁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폐차에서 훈련하기도 했다.


2. 오달수와 함께 터널에 들어간 눈치 없는 막내 대원은 가수 매드 클라운의 동생이다


인사이트(좌) 형 매드클라운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우) 동생 조현철 / bnt


극 중 구조대장 오달수를 따라 터널로 들어가는 막내 대원을 보고 '누구 닮았는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가?


사실 이 막내 대원은 가수 가수 매드 클라운의 동생이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았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3. '터널'의 원작은 새드엔딩이다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영화 '터널'의 원작 소재원 작가의 소설 '터널'은 새드엔딩이다.


소설에서 정수(하정우)는 자신이 구조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는 터널 안에서 자살한다. 


아내 또한 남편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딸과 함께 자살한다.


영화 속에서는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하다면 극장에서 확인해보자.


4. 하정우는 개 사료 먹방 연기 후 "흙 맛이 난다"는 평을 했다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터널에 갇힌 하정우는 식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개 사료를 먹는다.


한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개 사료가 맛있었나"라는 질문에 "맛이 없다. 흙 맛이 난다. 밀가루를 딱딱하게 뭉친 느낌이다"라고 답했다.


5. 터널 속 먼지와 분진은 콩가루와 미숫가루, 숯가루 등을 섞어 만들었다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하정우는 무너진 터널 안에서 먼지와 분진을 잔뜩 뒤집어쓴 채 구조를 기다린다.


그리고 극 중 리얼했던 먼지와 분진은 사실 콩가루와 미숫가루 그리고 숯가루를 섞어 만든 가루이다.


이 덕분에 하정우는 안전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6. 극 중 통화 장면은 모두 배우들의 실제 통화를 통해 촬영됐다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터널'의 배우들은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통화 장면이 있으면 실제 '통화'를 하며 상대 배우와 호흡을 맞춰줬다.


미국에서 드라마를 찍고 있던 배두나는 한국에 있는 하정우와 통화를 하며 연기 호흡을 맞춰줬다.


하정우 또한 배두나의 촬영 날에는 집에서 쉬고 있다가도 직접 전화를 받아 상대 연기를 했다.


7. 극 중 터널은 실제 폐쇄 터널을 두 달간 고쳐 만든 것이다


인사이트영화 '터널' 스틸컷


극 중 등장하는 터널은 30년 전 폐쇄된 옥천 터널을 두 달간 공들여 보수한 결과다.


이 보수 작업에는 총 80억원의 제작비 중 10억원이 들어갔다.


무너진 터널 내부는 세트를 지어 촬영했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