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올해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이 순항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의성이 누리꾼들에게 관람을 멈춰달라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배우 김의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행 관람을 멈춰주세요'라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영화 '부산행'이 누적관객 1천96만 9,69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의성은 관객들에게 "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부산행 관람을 멈춰주세요"라며 "반복합니다. 관람을 멈춰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왜 김의성은 관객들에게 관람을 멈춰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하는 걸까.
지난 1일 배우 김의성은 자신의 SNS에 "여러 사람들이 저한테 '명존쎄'하고 싶다는데 부산행이 1,200만 넘어가면 마동석 씨에게 한 번 해달라 하겠다"고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명존쎄'는 '명치를 매우 세게 때리고 싶다'라는 뜻으로 괘씸한 짓을 하거나 나쁜 사람을 응징하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다.
뒤늦게 '명존쎄'의 뜻을 알게 된 김의성은 많은 누리꾼들에게 영화 '부산행' 대신 다른 영화를 추천하는 등 1,200만 관객을 동원을 저지하는 모션을 취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18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부산행'은 1천1백만 7,07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배우 김의성이 어떻게 공약을 실행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