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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심근경색으로 5월 10일부터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휠체어에 앉아 치료받는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의식이나 판단능력 등이 호전되지는 않았지만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에 앉거나 병실을 이동하고 있다.
지난 8월께 휠체어에 앉아 치료를 받기 시작한 이후 약 두달간 조금씩 병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눈을 떠 상대를 응시하거나 외부 자극에 따라 손이나 발 일부를 움직이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어 의료계 안팎에선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일부 회복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 회장의 건강 상태와 관련해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지난 8월 "이건희 회장의 건강은 상당히 호전되고 있고 삼성의료원 의료진들도 지속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병세와 치료 방법은 본인의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문제일 수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회장이 지난 5월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143일째 장기 입원해 있는 상태라 오랜 침상생활로 인한 후유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휠체어에 앉아 있게 하기도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 관계자는 "심폐기능이 정상을 되찾은 뒤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고, 반응도 확실히 좋아지고 있는 건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0일 자택에서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다음 날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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