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노동자들이 야근하는 이유를 '수당'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경영계에서 제기됐다.
17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시사전망대'에는 하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 본부장이 출연해 우리나라 노동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지난 15일 OECD가 발표한 2016 고용동향에서 우리나라 노동자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34개 회원국 중 2위에 해당했다.
또 최근 정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자의 노동생산성은 OECD 회원국 중 22위에 해당돼 낮은 편이었다.
이에 대해 경총의 하 본부장은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절대적인 근로시간이 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근로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 본부장은 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이 긴 것에 대해 "높은 추가근로 할증으로 근로자가 추가 근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야간 수당을 받기 위해 노동자가 자발적으로 야근을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사람을 덜 쓰고 임금이 낮기 때문에 노동 생산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하 본부장은 "생각이 다르다"고 운을 띄웠다.
하 본부장은 "우리나라가 국민소득이나 경제 수준을 고려해 비교한다면 OECD 다른 선진국에 비해 임금이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이유를 "생산성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근속에 따라 자동적으로 임금이 올라가다 보니 근로자들이 생산성을 높이려는 노력 자체가 적은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생산성과 임금을 연동되게 해야 하며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집중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