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마지막은 고맙다로 끝내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로 끝나게 된 것 같아 진짜..."
대한민국 배드민턴에 금메달을 아겨줄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유연성, 이용대 선수가 아쉽게도 남자 복식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16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오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남자 복식 8강전에서 유연성, 이용대 선수는 말레이시아에 1대 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유연성과 이용대 선수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첫 세트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후 두 세트를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4점차로 뒤처진 마지막 3세트에서 19-20로 추격하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용대 선수는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며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올림픽만 보고 2년 동안 왔는데 이런 경기를 하게 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유)연성 형이 부담 많았을텐데 많이 맞춰졌고 잘 버텨준 것 같아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연성 선수는 "부담감을 어떻게 잘 이겨내볼까 고민 많이 했는데, 내가 조금만 더 받아줬더라면..."이라며 "마지막에 진짜 '고맙다'로 끝나고 싶었는데 '미안하다'로 끝내서 아쉽다"고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한편 랭킹 3위 김기정, 김사랑 조가 탈락한 데 이어 유연성, 이용대 조마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 남자 복식 조는 모두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