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오열한 손흥민 "내가 경기 망쳐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온두라스전에서 0대 1로 패한 손흥민 선수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흘렸다.


14일(한국 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온두라스의 승리로 끝나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허탈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수차례 공격할 좋은 기회를 놓친 손흥민 선수는 동료 선수들의 만류에도 주심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했다.


알베르스 엘리스의 선제골 이후 온두라스는 노골적인 '침대 축구'를 펼쳤고 주심은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추가 시간을 단 3분밖에 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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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결과를 되돌릴 수 없었고 손흥민 선수는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꿇어앉아 오열하고 말았다.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과 결승골의 빌미가 된 패스 실수 역시 자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는 '죄책감' 때문이었다.


손흥민 선수는 "내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경기를 망친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며 "열심히 뛴 어린 선수들에게 비난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아 주심에게 항의했다"며 "아쉬움보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한편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은 온두라스전에 패하면 8강에서 탈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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