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가 올림픽 100m 예선전에서 조깅하는 듯한 여유를 부리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리카낭 주경기장에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는 남자 육상 100m 예선 경기에 출전해 10초07를 기록하며 준결승행에 안착했다.
볼트는 7조 예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지만 전체 예선에서 4위에 그치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볼트의 성적은 결승전에 대비해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추측이다.
100m 예선전에서 6레인에 선 볼트는 늦은 스타트에도 불구하고 레이스 중반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레이스를 펼치던 볼트는 계속해서 고개를 돌려 상대 선수들을 살피는 여유를 부리면서 결승점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마치 조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볼트는 "준결승에 가면 더욱 강력한 상대들과 경기를 펼쳐야 한다"며 "나도 더욱 좋은 기록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볼트가 출전하는 남자 100m 준결승은 오는 15일 오전 9시 7분에 펼쳐진다.
과연 볼트가 7년째 갖고 있는 자신의 세계 신기록을 깰 수 있을지 세계인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