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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빵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과학적인 측면에서 근거가 없는 속설이라고 호주 연구팀의 주장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양학자 샤론 나톨리(Sharon Natoli)의 연구를 인용해 빵이 살을 찌게 한다는 주장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흥미로운 기사를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은 '빵이 정말로 살을 찌게 하는가? 사실을 알면 놀랄 것이다(Does bread REALLY make you fat? The answer may surprise you)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푸드 앤 뉴트리션 오스트렐리아(Food and Nutrition Australia)의 샤론 나톨리는 "1990년대 앳킨스 박사가 출간한 '다이어트 혁명'이 나온 이후 탄수화물이 살을 찌게 한다는 오명을 얻었다"면서 "하지만 빵은 소화기관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빵이 살을 찌게 한다는 믿음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빵을 먹을 때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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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호주에 사는 1천명의 여성(25세~65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8%의 여성이 빵을 좋아하지만 살이 찌는 것이 두려워 빵을 기피한다고 말했다.
또한 20%의 여성은 빵을 먹으면서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고 58%의 여성은 빵이 살을 찌게 한다고 믿고 있었다. 아울러 43%의 여성이 다이어트를 할 때 빵을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국 빵이 체중 증가의 원인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믿음이라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통밀로 만든 빵을 섭취하는 경우 체중 증가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통밀로 만든 빵(wholegrain bread)은 섬유질과 비타민B, 마그네슘, 아연 등이 풍부해 건강에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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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러한 사실은 사례연구로 어느 정도 입증됐다. 42세의 두 자녀의 어머니인 안젤라( Angela)는 그녀의 식단에서 빵을 제외하고 식이 요법을 했지만, 빵을 먹었을 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와 조사는 여성들이 빵은 살을 찌게 한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서 건강한 식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진행된 것이라고 샤론 나톨리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한편 버터와 설탕 등이 많이 들어간 케이크나 일부 빵들은 통밀 빵과 달리 칼로리가 지나치게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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