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리우 올림픽 2관왕에 도전했던 남자 양궁 '세계 랭킹 1위' 김우진 선수가 개인전 32강 충격패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는 메달리스트들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우진 선수는 "개인전 32강을 탈락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휴대폰 메시지는 여자친구의 문자였다"며 "여자친구가 '정말 괜찮다고 오늘은 울어도 된다'고 하더라. 그 말 한마디가 큰 위로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우진 선수는 이어 "이번 올림픽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전 종목 석권이라는 업적을 이룬 팀에 있다는 사실은 큰 영광"이라며 "한편으로 많이 배웠다. 다음에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종목을 석권하고 일단은 이뤘으면 지나간 것이다"며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달려야 한다"고 다음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김우진 선수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9일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인도네시아 선수에게 세트점수 2대 6으로 충격패를 당했다.
당시 김우진 선수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어두워진 얼굴로 "환경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며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영훈 기자 hoon@insight.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