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조기에 마치고 귀국한 박태환(27)이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했다.
박태환은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탄 게 처음"이라며 "비행기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리우올림픽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 결승 무대를 뛰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라며 '아쉽다'라는 표현을 연거푸 말했다.
박태환은 주 종목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자유형 1,500m가 남았지만, 아예 출전을 포기하고 예정보다 먼저 귀국했다.
그는 부진의 원인을 묻는 말에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라며 "복귀 국제무대가 리우올림픽이라는 점이 컸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했는데 준비를 못 했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4년 뒤 도쿄에서 열리는 2020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출전 여부를 지금 결정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 같다"라며 "단지, 만약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리우올림픽 처럼 준비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에 가면 정말 준비를 잘하고 싶다. 빈틈, 작은 구멍도 안 보이게 빼곡하게 준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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