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펜싱 신아람 "응원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죄송합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죄송스러워요"


편파판정으로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최악의 오심 판정으로 결선 진출에서 좌절을 맛봤던 여자 펜싱 에페 부문 신아람 선수가 이번에도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했다.


12일 여자 펜싱 에페 부문 신아람(30.계룡시청)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신아람은 지난 6일 열린 에페부문 개인전 경기에서 안타깝게도 32강전에서 일찌감치 발목이 잡혔다.


뿐만 아니라 12일 최인정, 강영미, 최은숙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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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5,6위를 결정하는 경기에서 미국에 18-22로 패했으며, 8강전에서 에스토니아에 26-27으로 안타깝게 지고 말았다. 그러나 신아람은 오히려 해탈한 듯 후련한 미소를 지었다.


염원했던 그녀의 리우 올림픽 메달의 꿈은 이렇게 무산됐다.

 

신아람은 "그동안 단체전에서 에스토니아와 많이 붙어봤지만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며 "말해봤자 다 변명이지만, 유독 에스토니아에 약하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어려운 상대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분석도 많이 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전은 다 했다"며 "경기 중에 코치님이 판단도 빨리하셨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불현듯 4년 전을 떠올린 신아람은 "그때 관심을 많이 받아서 이번에도 응원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많은 분께 감사하다.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말을 전했다.


올해 나이 서른. 4년 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서 볼 수 있겠냐 묻자 그녀는 "제 몸이 현재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답변을 미뤘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