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금메달 딴 장혜진 선수가 시상대에서 눈물 흘릴 때 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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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런던올림픽 4등 선수라는 꼬리표가 사라진 것 같다"


12일(한국 시간)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얼짱 궁사 장혜진은 29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의 대표팀 맏언니다.


'꿀귀'라는 수식어와 함께 얼짱 궁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4년 전 그녀는 쓰라린 눈물을 삼켜야 했다.


런던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쳐 런던에 가지 못했던 것. 점수 차는 단 1점이었다.


후배 기보배 선수와 최미선 선수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과 달리 장혜진 선수는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장혜진 선수가 마침내 금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릴 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녀는 인터뷰에서 "눈물 흘릴 때 4등 선수라는 꼬리표를 드디어 깼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혀 보는 이들도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4년전 장혜진은 자신감 없는 양궁선수였다. 장혜진은 "당시 내가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 금메달을 목에 건 그녀는 3점을 쏘고도 미소지을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긍정적인 선수였다.


그녀는 "경기 내내 '할 수 있다. 나를 믿고 쏘자'라는 말을 되뇌었다"며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기 때문에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