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물은 몸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운동 후 과도한 수분 섭취는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영국 러프 버로우 대학(The University of Loughborough) 스포츠 건강 과학 박사 스테픈 미얼스(Stephen Mears)는 "운동 후 갈증이 난다고 물을 너무 많이 마셔버리면 우리 몸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운동 후 땀으로 배출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이것이 혈액 속 나트륨을 희석해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저나트륨혈증'은 에너지 손실, 구토, 근육 쇠약, 경련, 두통, 발작을 일으키기도 하며,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2리터의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물을 8~10잔으로 나눠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지 않도록 갈증이 느껴지지 않아도 조금씩 수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
김나영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