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푸른빛을 자랑하던 리우데자네이루 마리아렌크 아쿠아틱 센터의 다이빙 수영장 물이 하루 만에 '녹차라떼'를 연상케 하는 녹색으로 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마존강처럼 녹색으로 변해버린 마리아렌크 아쿠아틱 센터의 다이빙 수영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왼쪽에 위치한 다이빙 수영장은 오른쪽에 있는 수영장의 푸른빛과 확연히 다른 탁한 초록빛을 띠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8일 남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가 있을 때만 해도 파란색이었던 다이빙 수영장은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경기가 있던 바로 다음날 녹색으로 변했다.
하루 만에 녹색으로 변해버린 다이빙 수영장에 대해 몇몇 사람들은 높은 수온에 의한 '녹조 현상'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다이빙 수영장 물은 다른 수영장 물에 비해 5도~10도 정도 더 따뜻하다.
게다가 마리아렌크 아쿠아틱 센터는 야외에 설치돼있어 태양의 직사광선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물의 온도가 다른 곳보다 쉽게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추측들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질 검사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는 말만 남긴 채 수영장 물이 녹색으로 변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선수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