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베트남 '사격 영웅' 호앙 쑤안 빈(42)이 돈방석에 앉게 됐다.
AFP통신은 7일(한국시간) 베트남 국영 매체를 인용, 호앙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현금 10만 달러의 포상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베트남 직장인 평균 연봉이 2천100달러"라며 "50년치 연봉을 보너스로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올림픽 출전 60년 만에 이룬 쾌거인 만큼 베트남 현지에서는 포상금 액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지역신문 '뚜오이 째(Tuoi Tre)'는 호앙의 포상금 규모가 32억 동(베트남 화폐단위)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15만 달러다.
호앙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권총에서 브라질 선수와 결선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올림픽 신기록(202.5점)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 후 그는 본업이 '직업선수'가 아닌 군인으로 알려져 더 화제가 되고 있다.
특유의 집중력을 훈련 시킨 베트남 사격 대표팀 사령탑이 다름 아닌 한국인 박충건(50) 감독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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