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400m 결승 좌절된 박태환, "떨어졌네요..어찌해야하나.."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떨어졌네요...어찌해야하나.."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만난 박태환 선수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7일 오전(한국 시간) 박태환(27) 선수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의 기록으로 6조 4위, 전체 10위로 처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2012년 런던에서는 은메달을 딴 이력이 있는 만큼 메달을 예상한 그의 주종목이었다.


박태환은 취재진 앞에서 "최선을 다했는데 2년전 인천 아시안게임을 뛰고 오랜 기간 큰 경기를 못 뛴 것이 아무래도 큰 대회를 준비하면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또 그는 본인의 경기에 대해 "긴장을 많이 해서 그런지 막판에 좀 처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태환의 바로 옆 레인에서 경기를 치른 중국의 쑨양은 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민망하다"면서 "지금 기분이 왔다 갔다 한다.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에서 결승에 못 갔다는 게 와 닿지 않는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어야 했는데 죄송스럽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8일 자유형 200m 예선이 남아있으며 앞으로 100m와 1500m도 예정돼 있다.


박태환 선수는 이번 결과에 다소 충격을 받은 듯 보이나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있는 만큼, 승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임해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