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피지에 8-0 대승을 거뒀다. 승리의 중심에는 '에이스' 류승우가 있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한국 시간) 브라질 시우바도르에 위치한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축구 피지와의 C조 1차전에서 류승의 맹활약에 힘입어 8-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에이스' 류승우였다.
류승우는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 양상을 보이던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전반 37분에는 피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비록 키커로 나선 문창진이 득점에 실패했지만 류승우는 몸이 풀린 후반전에는 펄펄 날아다니며 피지 수비진을 괴롭혔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7분 권창훈의 골을 도운 것을 시작으로 1분 뒤에는 본인이 직접 골을 터뜨렸다. 또 후반 25분에는 다시 한 번 더 페널티킥을 유도해 손흥민의 골을 도왔다.
거의 원맨쇼급 활약을 펼치던 류승우는 종료 직전 자신의 활약을 자축하는 세 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리우 올림픽 첫 해트트릭 주인공에 등극한 류승우는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득점 후 세레머니를 안 한 이유는 골을 넣는데 만족하지 않고 다득점을 신경 썼기 때문이다"며 "내가 잘해서 해트트릭을 했다기보다 동료들이 패스를 잘 줘서 가능했다.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독일과 C조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