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개그맨 김국진이 가수 강수진과의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김국진의 미담이 회자되고 있다.
1991년 KBS 대학개그제로 연예계에 데뷔한 김국진은 수많은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누렸다.
하지만 화려했던 성공과는 달리 그는 보이지 않게 남을 세심하게 챙겨주는 '미담 끝판왕'으로 소문나있다.
동료 연예인들이 방송 등을 통해 직접 전한 김국진의 가슴 뭉클한 미담 6가지를 정리해봤다.
1. "난 후배들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지 않아"
당시 선배들의 커피 심부름을 하던 김숙은 김국진을 발견하고 미리 뽑아 놓은 커피잔을 건넸다.
이에 김국진은 "난 후배들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지 않는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2. "개그맨의 긍지를 가져라"
김숙과 같이 지방 행사에 갔던 김국진은 후배들이 경험을 핑계로 행사비 없이 공연에 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국진은 "그런 게 어디 있냐?"며 "개그맨의 긍지를 가지라"고 자신의 행사비를 후배들에게 전부 나눠줬다.
3. "공부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올 것"
일면식도 없는 대학 후배가 공부한다며 등록금을 빌려 달라는 말 한마디에 김국진은 지금도 쉽게 빌려주지 못하는 200만원을 건넸다.
이에 김국진은 "공부를 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시 올 것이다"라는 말로 한결같은 믿음을 보여줬다.
4. "다른 일 찾아봐야겠다는 말에 3천만원을 건넸다"
친한 동료인 김용만은 계속된 프로그램 실패에 방송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으려고 했던 사연을 전했다.
당시 김용만은 "다른 일을 찾아야겠다는 말에 김국진이 자기가 받은 계약금 3천만원을 그냥 줬다"며 "내 인생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5. "신혼여행 내가 보내줄게"
KBS 공채 동기인 김수용은 형편이 어려워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걱정하던 당시 김국진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김수용은 "김국진이 대뜸 '내가 보내줄게'라며 내 계좌에 어마어마한 경비를 넣어줬다"며 "덕분에 하이난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6. "회사가 외환위기로 어려운데"
1999년 빵 최초로 연예인 이름을 딴 '국찐이빵'을 출시한 김국진은 회사가 외환위기로 어렵다며 출연료를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한다.
'국찐이빵'이 대박 났지만 그는 항상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챙겨주는 그런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