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외삼촌 많이 더운데 잘 지내고 계시죠? 난 에어컨 밑이에요! 그럼 고생해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 간 외삼촌에게 보내는 위문편지'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외삼촌에게. 외삼촌 잘 지내지'라고 조카가 군복무중인 외삼촌의 안부를 묻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 '난 지금 에어컨 밑에서 룰루랄라 하고 있다! 외삼촌 많이 힘들지! 고생들 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군인들에겐 '위문편지'라는 말 자체가 설레는 단어다. 더욱이 위문편지를 보낸 사람이 조카라면 그 설렘은 두 배가 된다.
어린 조카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떤 이야기를 썼을까 기대하면서 편지봉투를 뜯기 때문에 연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그러나 막상 편지를 열었을 때 보이는 조카의 장난(?) 섞인 문장들은 어느새 입안 가득 씁쓸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아이의 어머니 A씨는 "아이가 어제부터 군대에서 훈련받고 있는 외삼촌에게 위문편지를 쓴다고 그랬었는데 이런내용이었다"라며 "동생에게 이런 편지를 보내야될 지 말아야할 지 고민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