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운동은 충치를 유발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스칸디나비아 의학 & 스포츠 과학 저널(The 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 Science in Sports)'에 실린 이 연구결과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트라이애슬론 선수 35명과 일반인 35명을 대상으로 연구했으며, 대상자의 전반적인 구강 건강 상태와 타액(침)을 검사하고 식습관 등을 체크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일반 성인보다 운동선수의 치아 부식과 충치 상태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운동은 침 분비가 줄어들고 알칼리화돼 입속 세균 형성을 촉진하며 충치와 치아 부식으로 발전한다. 이는 운동시간에 비례했으며 타액검사에서도 일반 성인보다 운동선수의 타액 양이 부족해 입이 더 마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운동선수가 치아건강이 더 좋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탕이 많이 가미된 스포츠음료의 섭취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그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연구를 주도한 하이델베르크의 수석 치과의사 코르넬리아 프레제박사는 "운동시간과 충치의 연관성에 대해 그 원인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운동선수는 치아관리에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의하면, 2012년 런던올림픽에 참여한 운동선수 278명 중 75%가 잇몸병을 가지고 있었고 50% 충치나 치아 부식이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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