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폭염'속에서 65세 이상 경비원들에게 '막노동'시킨 주민들

인사이트

MBN NEWS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경비 절감을 위해 한 아파트가 폭염 속에서 경비원들에게 막노동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MBN 뉴스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65세 이상 고령의 경비원들에게 도로 확장 공사를 시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7월 25일부터 경비원 20명에게 2교대로 도로 확장 공사를 맡겼다.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지만 예외는 없었다.


인사이트MBN NEWS


고령의 경비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막노동을 감행해야 했다.


한 경비원은 "우리는 시키니까 한다"며 "안 하면 혹시 나가라 할까 봐..."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인사이트MBN NEWS


이번 막노동으로 인해 한 경비원은 건강이 악화돼 자진해서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인사이트MBN NEWS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경비원들에게)힘들면 일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을'에 위치에 놓인 경비원들이 아파트 주민들이 결정한 일에 대해 얼마나 반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이 도를 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막노동까지 시키는 현실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YouTube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