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폭염'속에서 65세 이상 경비원들에게 '막노동'시킨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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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NEWS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경비 절감을 위해 한 아파트가 폭염 속에서 경비원들에게 막노동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일 MBN 뉴스는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가 65세 이상 고령의 경비원들에게 도로 확장 공사를 시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7월 25일부터 경비원 20명에게 2교대로 도로 확장 공사를 맡겼다.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지만 예외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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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경비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막노동을 감행해야 했다.


한 경비원은 "우리는 시키니까 한다"며 "안 하면 혹시 나가라 할까 봐..."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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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막노동으로 인해 한 경비원은 건강이 악화돼 자진해서 일을 그만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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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경비원들에게)힘들면 일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을'에 위치에 놓인 경비원들이 아파트 주민들이 결정한 일에 대해 얼마나 반발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이 도를 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막노동까지 시키는 현실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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