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경비원·청소노동자'가 축사한 동아대 총장 취임식

인사이트사진제공 = 동아대학교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동아대에서는 교내 청소 노동자와 경비원이 총장의 취임식에 축사하는 이색 취임식이 열렸다.


지난 1일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국제관에서는 동아대학교의 제15대 한석정 총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두관 국회의원, 지역발전위원회 허남식 위원장 등 내외귀빈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한 총장의 취임을 축하한 것은 다름아닌 학내 청소 노동자와 경비원 등이었다.


오히려 한 총장의 취임식에 참여한 문재인 전 대표와 김두관 의원 등 '귀빈'들은 소개도 없이 식이 끝나자 다른 참석자들처럼 자리를 떴다.


내외 귀빈들의 축사가 아니라 직접 학교에서 한 총장과 마주보고 일하는 이들이 축사를 한 것은 평소 겉치레를 싫어하는 한 총장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 총장은 "오늘날 대학은 교육에 대한 투자와 노력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교수진 강의 역량 강화, 교육환경 개선 등으로 교육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총장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볼스테이트대학에서 사회학 석사,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83년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돼 사회과학대학장, 교무처장, 부총장 등 교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