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주말 예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활발한 선수 영입이 이뤄지고 감독들도 '월드클래스'들로 꽉 찬 EPL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들의 귀를 곤두세우게 만들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멤피스 데파이(Memphis Depay)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하며 또 '등번호 7번'도 유지한다는 소식인데, 맨유의 새감독 조세 무리뉴(Jose Mourinho)는 이번 시즌 그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는 입장이다.
무리뉴의 이런 결정에 대해 맨유 팬들은 문제가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냐면 지난 시즌만 놓고 봤을 때 데파이는 '맨유의 7번'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맨유의 7번은 그 상징성이 매우 높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클럽인 맨유에서 7번을 달고 뛴다는 것은 "최고의 팀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당대 최고의 선수들만 등번호 7번을 달고 '에이스'로서 맨유를 영광으로 이끌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데파이 대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나 안토니 마샬에게 등번호 7번을 줘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지금, 맨유 역대 최고의 '7번' 5인을 모아봤다.
이들은 앞서 말한 것처럼 당대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며 맨유에게 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선수들이다.
맨유에게는 우승을, 팬들에게는 기쁨과 화려한 볼거리를 줬던 '등번호 7번이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선수 5인'을 지금부터 만나보도록 하자.
1. 조지 베스트(George Best)
1964년부터 1974년까지 맨유 소속으로 뛰었던 역사상 최강의 윙어다.
조지 베스트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펼치는 화려한 드리블이 주특기였으며 또 수려한 외모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맨유에서 활약한 11년 동안 470경기에 출전해 179골을 기록했다.
2. 브라이언 롭슨(Bryan Robson)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미드필더로 꼽히는 브라이언 롭슨.
정확도 높은 패스와 슈팅 그리고 장악력 등 미드필더로서 모든 것을 갖췄던 롭슨은 맨유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12년) 동안 주장직을 수행했다.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뛰면서 461경기에 출전해 99득점을 기록했다.
3. 에릭 칸토나(Eric Cantona)
영국인이 사랑한 프랑스인이자 맨유의 왕으로 불렸던 에릭 칸토나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엄청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가지고 있던 선수였다.
다혈질의 성격이 문제가 되기는 했지만 칸토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5년 동안 맨유에서 뛴 칸토나는 185경기에 출전해 82골을 기록했다.
4.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출중한 외모와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베컴은 맨유의 7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다.
베컴은 1999년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리그, FA컵 우승 등 3관왕에 올려놓으면서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11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하면서 394경기 출전해 85득점을 기록했다.
5.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현존하는 최고의 축구 선수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뛰었다.
등번호 7번을 받을 당시에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호날두는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우며 맨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겨준 호날두는 맨유에서 292경기에 출전해 118득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