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길에서 주운 '4억 돈다발'의 주인을 찾아주고 그에 대한 사례금을 전부 기부한 은행원이 화제다.
지난 29일 KBS 9시 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46살 최현기 씨는 인도를 걸어가던 중 거액의 돈다발이 든 비닐 봉투를 주웠다.
최씨는 그 봉투를 들고 바로 인근 파출소를 찾아갔고 경찰은 봉투 속 돈다발의 금액과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확인 결과 봉투 속에는 수표와 5만원권 등 모두 4억 1천만원의 돈다발이 들어있었고 이것의 주인은 70대 노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70대 노인이 아내에게 주려고 수년간 모았던 '4억 돈다발'은 집수리를 온 도배업자가 훔쳐갔다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하철역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무사히 돈을 찾게 된 노인은 최씨에게 감사의 편지를 쓰고 또 사례를 하겠다며 그가 일하는 은행을 수차례 찾아가기도 했다.
최씨는 "제 직장에 찾아오셔서 따뜻하게 제 손을 잡고 고맙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원은 윤리적으로 돈을 돌처럼 보라'는 말도 생각났고, 잃어버린 분이 얼마나 애가 탔을지 생각됐다"며 돈다발 주인을 찾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최씨는 사례금으로 받은 3백만원을 소아암 환자와 결식아동을 위해 은행 내 자선 단체에 모두 기부한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