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닥다리 신파는 결국 덜미가 잡혔다.
MBC TV 'W'가 3회 만에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를 잡고 수목극 1위로 올라섰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방송된 'W' 3회는 전국 시청률 12.9%, 수도권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20일 8.6%로 출발해 21일 9.5%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함부로 애틋하게'와의 격차를 좁혀나간 'W'는 3회에서 아예 '함부로 애틋하게'를 4.3%포인트나 앞서나가며 왕좌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이날 '함부로 애틋하게'는 전국 8.6%, 수도권 9.5%를 기록했다. 한마디로 추락이다.
톱스타 김우빈과 수지를 내세운 사전 제작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대착오적인 신파 멜로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6일 첫회에서는 스타의 명성 등에 기대 12.5%를 기록했고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태에서 6회까지는 11~12%의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W'가 등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종석과 한효주라는 막강 카드를 내세운 'W'는 만화 속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판타지로 '함부로 애틋하게'와 전혀 다른 시대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W'의 복잡하고 황당한 설정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청자는 익숙하지만 낡은 '함부로 애틋하게' 대신 새로운 'W'에 더 몰렸다.
한편, 이들 드라마와 경쟁한 SBS TV '원티드'의 시청률은 전국 6%, 수도권 7.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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