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이게 3만 8900원?" 가격·품질 논란 일어난 한국 쉑쉑버거

인사이트3만 8,900원짜리 세트라고 소개된 쉐이크쉑버거 후기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기다리고 기다리던 쉑쉑버거를 한국에서 먹어봤지만, 비싼 가격과 적은 양에 실망했다는 후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22일 오픈한 '쉐이크쉑'(Shake Shack·쉑쉑버거) 버거를 맛본 누리꾼들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쉑쉑버거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입점 요구가 있었던 만큼 지난 1월 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는 소식만으로도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왔다.


하지만 막상 우리나라에 들어온 쉑쉑버거를 본 누리꾼들은 '앞서 SNS 등으로 접했던 미국 버거 사진과 실물 차이가 큰데 가격은 그대로 비싸다'며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쉑쉑버거의 대표 버거인 '쉑버거'의 경우 싱글사이즈 단품 가격이 6,900원이다.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세트메뉴'처럼 버거·음료(쉐이크 5,900원)·디저트(프라이 3,900원)를 한꺼번에 구매할 경우 1만 6,700원으로 한 끼 식사로는 비싸다는 느낌이 드는 가격이다.


이에 대해 아무리 미국 본사에서 엄선한 쇠고기와 번, 치즈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가격에서 오는 부담감은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인사이트(좌) 쉐이크쉑 강남점에서 판매하는 '쉑버거', (우) 쉐이크쉑 뉴욕점에서 판매하는 ' 쉑버거' / Facebook 'Ghadeer Ashour'


쉐이크쉑 측은 한국 쉐이크쉑과 미국, 일본 등에서 판매하는 버거의 가격과 들어가는 재료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쉐이크쉑이 제공한 국가별 가격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6,900원인 쉑버거 싱글사이즈가 미국에서는 5.29달러(한화 약 6,500원), 일본에서는 680엔(한화 약 7,500원)이다.


환율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차이일 뿐 근본적으로는 가격에서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쉐이크쉑 관계자는 "SPC본사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미국 본사에서 내려온 지침대로 버거를 만들기 때문에 해외 매장에서 판매하는 쉑버거와 한국 매장의 버거에 들어가는 내용물에서 차이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이와 같은 불만사항에 대해 까다롭게 관리하기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부실화' 상황이 발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