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맞아 강원 최전방지역에서 떠내려온 부유물 사이에서 대인지뢰가 발견돼 주민과 낚시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오후 6시께 양구군 양구읍 공수리 잠수교 아래에서 부유물 제거 작업을 하던 어민이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지뢰 1발을 발견했다.
발목지뢰가 발견된 곳은 물이 빠지면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어서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 지뢰는 수입천 상류 최전방지역에서 최근 장마에 떠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뢰는 군 당국이 수거했다.
주민들은 이번 장마에 떠내려온 지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기환 용호내수면어업계장은 "전방지역에서 부유물과 함께 떠내려온 지뢰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보이지 않아 불안하기만 하다"며 "5∼6년 전에도 파로호에서 부유물을 수거하다가 발목지뢰 11발을 끄집어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낚시객이 많이 찾는 파로호에서 매년 지뢰가 발견되는데도 군 당국은 '조심하라'는 말조차 없다"며 "지뢰를 관리하는 군 당국이 적절한 조처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로호에서는 과거에도 장마철 전방지역에서 지뢰가 떠내려와 사고로 이어졌다.
1996년 9월에는 양구군 양구읍 상무룡1리 파로호 상류 속칭 '참샘골'에서 주민의 1년생 송아지가 발목지뢰를 밟아 왼쪽 발목이 잘려나갔다.
또 그해 8월에는 낚시객 1명이 낚시를 하던 중 발목지뢰를 밟아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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