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한국의 '청년 버핏'이라고 불리는 박철상(32,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씨가 400억원 대의 전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부모님의 도움없이 대학생의 신분으로 수백억원 대의 큰 돈을 거머쥔 박 씨는 지난 2009년부터 기부를 시작해 지난해에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덕분에 그는 세계적인 부자이자 기부왕인 워렌 버핏의 이름이 붙은 한국의 '청년 버핏'이라 불리고 있다.
그는 대구의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위해 총 9개의 장학기금을 만들었으며 이외에도 의료비 지원과 공익활동가 지원 및 육성,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 지원을 위해 매년 수천만원을 기부해왔다.
그런 박철상 씨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식 투자 활동을 중단한다"며 "갖고 있는 400억원 대 자산 중 노후 및 생활 자금을 제외한 전재산을 50여년에 걸쳐 기부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박 씨의 파격적인 계획이 놀랍지 않은 이유는 앞서 박 씨가 여러 언론들을 통해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그는 "제게 여유가 되는 돈이기 때문에 기부하는 것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자수성가한 사람도 자기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므로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게 늘 미안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한편 박철상 씨는 현재 국내에서의 기부사업이 정리되는 대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