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 시간) 중국 장수뉴스는 저장성 융캉시에 위치한 제1인민병원 외과의사 첸이 다리가 부러져 몸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한 소녀의 수술을 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사 첸은 축구를 하다가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목발을 하게 된 첸은 제대로 걷기도 힘든 상태가 됐다.
하지만 부상 전날 잡아놓은 한 소녀의 다리 골절 수술을 취소할 수는 없었다. 일정을 연기할 수는 있었지만 수술을 고대했던 소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던 첸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수술을 집도했다.
첸은 다리 부상으로 수술 중 중심이 흐트러질 것에 대비해 10kg에 달하는 납을 수술용 앞치마에 달고 2시간이 넘는 수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소녀는 건강한 다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첸은 "수술을 미루면 언제 다시 수술 일정을 잡을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며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소녀의 고통은 계속된다"고 전했다.
이어 "딸 아이를 가진 아빠로서 소녀를 빨리 고쳐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유명 종합병원에서조차 '유령수술', '대리수술'이 확인돼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첸의 사명감 깊은 행동은 의사로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