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그 많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문신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세계적인 공격수 즐라탄의 전신을 수놓았던 문신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돼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즐라탄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해변에서 축구를 즐기고 있는 영상을 공개하며 그의 몸에서 문신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즐라탄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 FC에서 뛸 때만 하더라도 온몸에 문신이 가득했다.
그런데 최근 촬영된 영상을 보면 그의 몸에는 몇 개의 문신만 있을 뿐 매우 깨끗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미러는 "즐라탄의 몸이 한순간에 깨끗해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몸에 그려진 것이 문신이 아닌 '헤나'였기 때문"이라며 "그가 헤나를 새기게 된 이유는 매우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미러에 따르면 2015년 2월 당시 즐라탄은 지구촌 곳곳에서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 50여명의 이름을 헤나로 새기기로 결정했다.
당시 즐라탄은 국제연합(UN) 세계식량계획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디를 가나 나의 이름을 불러주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 지구촌에는 관심도 못 받고 굶주리는 8억500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 50명의 이름 헤나는 즐라탄의 몸에서 지워졌다.
하지만 즐라탄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헤나는 사라졌지만 어려움을 겪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나를 통해 그들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계속해서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그라운드에서 보여줬던 터프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즐라탄의 따뜻한 선행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현재 즐라탄은 무리뉴 감독의 배려로 맨유 프리시즌에 참여하지 않고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