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운전하고 계시는 기사님은 사랑하는 저의 남편입니다"
최근 서비스업 종사자들에 대한 고객들의 도넘은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택시를 운행하는 남편을 위해 택시에 정성스럽게 부착한 아내의 편지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택시 내부로 보이는 사진 속에는 "운전하고 계시는 기사님은 사랑하는 저의 남편입니다. 저의 남편과 손님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꼭 부탁드립니다"는 말로 시작하는 편지가 등장한다.
이어 아내는 "엄청난 매연으로부터 남편을 지키려고 강제로 (마스크를) 착용시켰습니다"라며 남편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만취한 택시 승객이 택시 기사를 폭행하는 일은 부지기수, 행여 술버릇이 나쁘거나 나쁜 마음이라도 먹은 승객이라도 만날까봐 택시 기사들은 늘 두려운 마음에 떤다.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 남편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내의 마음이 느껴져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한편 지난 2014년 당시 새정치연합 박남춘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해동안 운전 중인 버스,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은 모두 3,271건으로 집계됐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