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일)

'수술중 생일파티'한 성형외과, 이번에는 '100억대' 탈세

인사이트2년 전 해당 성형외과가 수술중 생일파티를 한 모습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환자가 누워있는 수술실에서 생일파티를 벌여 물의를 일으킨 강남의 한 유명 성형외과가 이번에는 100억원대 탈세를 저질렀다.


지난 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에 위치한 유명 성형외과 대표원장 신모(43)씨를 100억원대 탈세와 리베이트 등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당 병원은 전문의 14명에 직원 1백60명 등이 근무하고 있으며 수백억대의 매출을 내고 있는 대형 병원이다.


경찰 조사 결과 원장 신씨는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약 105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신씨는 현금을 주로 내는 중국인 환자의 병원비를 탈세에 이용했다. 또한 중국 현지에 가짜 가맹점을 만들고 중국 카드 단말기를 사용해 중국에서 허위로 매출을 낸 것처럼 속여 세금을 빼돌렸다.


그뿐만 아니라 탈세 증거를 없애기 위해 6백명이 넘는 환자 기록을 폐기하고 이중장부를 작성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번 경찰 조사 결과 2년전 수술중 생일파티 하는 모습에 대한 기사를 막기 위해 3개 언론사에 약 2천만원을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남 유명 성형외과, ‘수술실’서 케이크 먹고 보형물 장난 인증샷 최근 수술실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한 중국 의사들의 사진이 충격을 준 가운데, 국내 한 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가 올린 인스타그램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병원과 제약회사 관계자 등 42명을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