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날이 더워지고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가면서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와 더불어 한강 공원 매점에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맥주와 막걸리 등을 마시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20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강 매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자전거를 타는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지난 19일 한강 양화지구에서 햄버거와 음료를 먹고 있었는데, 50대 후반의 아저씨가 맥주를 사서 자리를 잡았다"며 "이 아저씨가 맥주를 마시고 '자전거를 끌고 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에서 매년 수건의 자전거로 인한 사고가 나는데, 음주 후 자전거 운행도 엄연한 '음주운전'"이라며 위험성을 지적했다.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자전거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10년간(2005년~2014년)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로 2,995명이 사망했다.
여기에 자전거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현행 도로교통법상 '자전거 음주운전'에 관련 조항이 없어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전거를 탈 때는 도로 우측으로 붙어서 주행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건너야 하지만 이를 지키는 자전거 운전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자전거 이용자들의 수가 많아지는 만큼 자전거 관련 법규가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