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낚싯줄에 걸린 멸종위기 고래가 관광객을 본 뒤 보인 행동

YouTube 'NEWSINWAITING'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굵은 로프(rope)에 엉킨 혹등고래가 관광객들에게 찾아와 구조를 요청하는 영상이 공개돼 놀라움을 자아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퀸즐랜드 주 선샤인 해변에서 혹등고래(humpback whale)가 자신의 몸에 얽혀있는 낚싯줄을 빼기 위해 관광객들 곁으로 다가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약 8m 길이의 혹등고래는 여행객들이 타고 있는 카약에 몸을 자꾸만 부딪치며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갑작스러운 고래의 등장에 놀란 여행객이 카약 패들로 혹등고래를 밀어내려 하지만 녀석은 좀처럼 떠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인사이트YouTube 'NEWSINWAITING'


혹등고래의 이러한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여행 가이드 타이론 반 산텐(Tyro van Santen)은 혹등고래를 자세히 살피다 녀석의 지느러미에 얽혀있는 굵은 낚싯줄을 발견한다.


타이론은 혹등고래를 돕기 위해 주저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녀석을 괴롭히던 낚싯줄을 손으로 뜯어냈다.


그는 "혹등고래는 우리가 타고 있는 카약을 3~4번 반복적으로 밀어냈다"며 "이러한 행동은 고래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소통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이 사람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놀라우면서도 감동적이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인사이트

혹등고래에 엉켜있던 낚싯줄을 빼준 타이론 반 산텐 / FaceBook 'Tyron van San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