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더들은 사업을 풀어나갈 때 거짓말을 하거나 속임수를 쓰는 것에 일반인들에 비해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리더들이 거짓말을 자주 하는 것은 그들이 부도덕하기 때문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나 조직의 리더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의 모리스 슈바이처(Maurice Schweitzer) 박사는 "적절한 상황에 거짓말을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거짓말로 인해서 조직원 간의 신뢰가 쌓이고 사기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렇다. 정말 뛰어난 경영자는 무조건 '진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조직의 성과와 사기와 비전을 위해서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는 말이다.
와튼 스쿨의 슈바이처 박사는 리더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다고 설며했다.
◇ 때로는 거짓말이 신뢰와 유대감을 단단하게 만든다
슈바이처 박사는 때로는 조직원들에게 정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조직 전체의 이익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속임수가 그들의 신뢰와 유대감을 높인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말하는 근거는 뭘까? 간단하다. 가령 신참자가 업무를 배우는 과정에서 솔직하게 "당신은 너무 형편 없이 일을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이따금 따금하게 정직한 피드백을 줘야하지만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이 정답은 아니란 이야기다.
다양한 실험 결과 사람들은 정직하게 상황을 이야기 해주는 것보다 많은 경우 거짓말을 통해서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거짓말을 선한 의도의 거짓말(white lie)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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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과 거래처 등에 관대할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
성공한 리더들은 사람들에게 '정직하게' 대하는 것보다 그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능숙한 이들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위선자라고?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자신이 남들에게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때로는 사람들의 잠재력과 능력을 높이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슈바이처 박사는 "예를 들어서 기존의 벤더들과 거래를 하다가 다른 곳과 새롭게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된다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옳은 일처럼 생각될지 모르지만, 사실 긴 안목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고 강조한다.
조직이건 개인이건 자비로운 거짓말이 신뢰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지만, 진실을 가장한 가혹한 말과 행동은 반감과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뛰어난 사업가와 리더들은 사람들의 장점을 보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인 셈이다. 당연히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와튼 스쿨의 슈바이처 박사가 말한 것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다만 그가 오랫동안 성공한 사업가와 리더를 지켜본 결과 이들이 지니고 있는 덕목 중 하나가 거짓말에 있다는 주장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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