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어른들의 담장 싸움에 애꿎은 아이들만 등교길 없이 담을 넘어다니고 있다.
지난 15일 MBN은 아침마다 등교를 위해 아파트 울타리를 넘어다녀야 하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대해 보도했다.
7년 전 A아파트단지 옆으로 들어선 B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외부인 출입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우려하며 담장과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때문에 열려있던 통학로가 하루아침에 닫히게 됐고 A아파트단지에 사는 아이들은 아이 걸음으로 15분이 걸리는 돌아가는 길 대신 위험하더라도 울타리를 넘어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이다.
A아파트단지는 울타리를 쳐 놓은 것도 모자라 군부대에서 사용할 법한 철조망을 울타리 주변에 설치해놓기도 했다.
B아파트 주민들은 "솔직히 아이들만 두 단지 사이를 다닌다"며 "A아파트의 갑질이다"라고 말했다.
두 아파트 사이 어른들의 갈등에 피해를 보는 것은 애꿎은 아이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