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불볕더위의 위세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최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어서고 지역에 따라 35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일사병·열사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갈 경우 건강한 성인뿐만 아니라 온도 변화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는 더욱 위험해질 수 있다.
이에 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할 경우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대표적 온열 질환인 '일사병'과 열사병'은 비슷한 이름임에도 다른 처방이 필요해 구분이 필요하다.
1. 일사병
일사병은 더운 공기와 강한 태양의 직사광선을 오래 받을 경우 체온을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일사병의 증상은 탈수증상과 비슷하게 현기증과 심한 두통, 갈증을 느끼고 맥박이 빨라진다.
일사병의 응급처치는 서늘한 곳에 환자를 눕히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준 뒤 물이나 이온음료 등으로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하지만 환자가 일사병으로 인해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바로 환자를 병원에 이송해야 한다.
2. 열사병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지속해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해 생긴다.
주로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거나 야외에서 운동할 경우 열사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열사병의 증상은 일사병과 비슷하지만 40℃가 넘는 고열을 동반하고 호흡곤란과 맥박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열사병 환자는 일사병과 다르게 물을 먹이지 말고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벗긴 뒤 찬물로 씻어주거나 에어컨, 선풍기 바람을 맞춰 몸의 열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열사병에 걸린 환자는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